순수보장형 보험, 환급금 없는데 괜찮은가요?
“돌려받는 게 없다”는 불안함, 진짜 단점일까?
“보험료를 10년이나 냈는데, 환급금이 0원이라고요?”
“차라리 낸 돈을 나중에 일부라도 돌려주는 상품이 낫지 않나요?”
“순수보장형은 아깝다는 느낌이 자꾸 드네요…”
보험에 가입하려 할 때, 설계사는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.
하나는 '순수보장형', 다른 하나는 '만기환급형'.
순수보장형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에 집중할 수 있지만,
해지하거나 만기 도달 시 돌려받는 돈이 없습니다.
많은 소비자들이 “아깝다”, “허무하다”고 느끼는 이유인데요,
과연 순수보장형 보험은 정말 손해일까요?
이번 글에서는 그 장단점을 비교하고, 어떤 상황에서 유리한지 설명드리겠습니다.
✅ 순수보장형 보험이란?
순수보장형은 보험료 전액이 보장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며,
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극히 적은 구조입니다.
예를 들어, 20년 동안 암보험을 가입하고 아무런 사고도 없었다면
보장 없이 보험료만 낸 셈이 되며,
이로 인해 “돈만 날린 게 아닌가?”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.
🧩 만기환급형 보험과 비교
보험료 | 저렴함 (30~50% 낮음) | 비쌈 |
환급금 | 없음 (또는 매우 적음) | 있음 (원금 대비 80~100% 수준) |
해지환급금 | 없음 (초기엔 0원) | 있음 (초기엔 낮고 후기엔 상승) |
보장 범위 | 동일 | 동일 |
설계 유연성 | 높음 | 낮음 (고정 구조) |
✅ 순수보장형은 같은 보험료로 더 높은 보장을 구성하거나,
보험을 여러 개로 나눠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
📊 실제 비교 예시
▶️ 30세 남성, 암 진단금 3,000만 원 기준
월 보험료 | 2만 원 | 4만 원 |
20년 총 납입 | 480만 원 | 960만 원 |
만기환급금 | 없음 | 약 800만 원 |
암 진단 시 지급금 | 동일 (3,000만 원) | 동일 (3,000만 원) |
→ 환급금은 없지만, 보장 자체는 동일
→ 순수보장형은 보험료 부담이 절반 수준
✅ 이런 분께 순수보장형 추천!
- 가성비 있는 보장을 원하는 분
- 같은 보험료로 더 큰 보장 설정 가능
- 보험을 리스크 대비로만 생각하는 분
- 돌려받는 것보다 ‘사고 시 보장’에 집중
- 젊고 건강한 가입자
- 장기적으로 여러 리스크에 대비하려면 저렴한 보험료로 여러 보장 구성 유리
- 보험을 분산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한 경우
- 종신보험 + 실손 + 암보험 등 다중 설계 시 효율적
❌ 이런 경우에는 만기환급형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
정서적으로 ‘보험료 손해’에 대한 불안이 큰 경우 | 환급금이 있어 안정감 제공 |
자녀 보험처럼 장기 보유 확정일 경우 | 향후 교육자금 또는 목돈 마련 |
계약자가 고령이고 재설계가 어려운 경우 | 변경 어려움에 대비한 자산성 겸비 필요 |
🎯 단, 환급금이 있는 상품은 기본적으로 사업비가 높아,
효율적인 보장 설계 측면에서는 순수보장형이 훨씬 유리합니다.
🧠 순수보장형 선택 시 유의사항
- 실손보험은 기본적으로 순수보장형 구조입니다.
→ 환급금 없음이 당연하므로 불만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. - 보장금액이 부족하다면, 환급형 선택보다 특약 추가가 더 효과적입니다.
- 순수보장형이라 해도 갱신형인지 비갱신형인지 꼭 확인하세요.
→ 보험료가 유지되느냐, 오르느냐에 큰 차이 발생
✅ 마무리: 보장은 소비, 환급은 금융상품입니다
보험은 원래부터 “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보장”을 전제로 설계된 제도입니다.
순수보장형은 가장 보험의 본질에 가까운 상품이며,
돌려받는 대신, 사고 시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.
“내가 낸 보험료, 어떻게든 돌려받아야지”라는 관점보다
“필요한 순간, 내가 큰 보장을 받게 되는가?”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
순수보장형은 오히려 가장 합리적인 보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.
다음 편에서는
「보험 리모델링과 감액완납, 뭐가 더 유리할까?」를 주제로 이어서 정리해드릴게요.
- 1편: 보험이란 무엇인가?
- 2편: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이
- 3편: 실손의료비 보험, 가입해도 될까?
- 4편: 상해보험 vs 질병보험, 뭐가 다를까?
- 5편: 정기보험과 종신보험, 어떤 게 유리할까?
- 6편: 변액보험, 수익성과 위험은?
- 7편: 보험료 아끼는 전략과 특약 구성 노하우
- 8편: 보험 리모델링, 꼭 해야 하나요?
- 9편: 어린이보험과 실손보험, 무엇을 먼저 들어야 할까?
- 10편: 보험 가입할 때 꼭 알아야 할 고지의무란?
- 11편: 보험금 청구, 어떻게 해야 거절당하지 않을까?
- 12편: 보험 해지와 환급금, 꼭 알아야 할 계산 구조
- 13편: 납입면제-꼭-필요한-조건일까
- 14편: 갱신형 vs 비갱신형 보험, 어떤 게 맞을까?
- 15편: 보험금에도 세금이 붙을까?
- 16편: 리모델링했는데 해지환급금이 0원이 된 이유
- 17편: 보험 설계사가 말하지 않는 숨은 조건들
- 18편: 리모델링 후 납입면제가 사라지는 이유
- 19편: 순수보장형 보험, 환급금 없는데 괜찮은가요?